본죽 프랜차이즈 성공 전략
2002년 대학로 한 끝에서 시작한 본죽은 죽을 환자식에서 건강 한식으로 탈바꿈시킨 기업입니다. 한식 프랜차이즈 평균 18.2% 폐점률 속에서 1.2%의 압도적 저폐점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본죽이 이루어낸 놀라운 성공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한 사업가가 자신이 일궈온 회사가 최종 부도 처리되는 절망을 맛봤습니다. 바로 본죽의 창업자 김철호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광고 개발 전문가에서 사업가로 변신했던 그는 인삼제품과 목욕용품 사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외환위기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였습니다. 부도 후 호떡 노점에서 장사를 해보고, 요리학원 총무로 일하며 음식업을 깊이 있게 관찰한 김 회장은 새로운 영감을 얻었습니다. 음식점 컨설팅 회사인 (주)맛깔컨설팅을 설립한 그는 마침내 본죽 프랜차이즈 창업이라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02년 9월, 서울 종로구 연건동 대학로에 문을 연 본죽 1호점. 그곳에서부터 한국 외식업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1. 죽의 브랜드화, 블루오션 전략의 결정체
본죽 주문하기본죽 프랜차이즈의 성공 비결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바로 '죽'이라는 음식을 환자식에서 해방시켜 일상의 건강식으로 재정의한 것입니다.
그 당시 죽은 어떤 음식이었나요? 감기 걸린 아이에게,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에게만 필요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대중적인 수요가 극히 제한적이었고, 전문점이라는 개념조차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다시 말해, 경쟁이 거의 없는 완벽한 '블루오션'이었던 것입니다.
본죽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국내 전통 음식인 죽을 다년간 연구해 새로운 외식 메뉴로 선보였고, 영양죽, 보양죽, 프리미엄죽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개발했습니다. 환자만 찾던 음식에 '건강'이라는 가치를 더해 일반인들을 고객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특히 때마침 불어난 웰빙 열풍과 슬로우 푸드 트렌드가 본죽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고, 대형 병원 인근에 입점한 매장들은 "맛있는" 환자식을 찾는 손님들로 매출이 급상승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성공을 넘어, 한국 음식 문화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2. 1.2% 폐점률, 가장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모델 구축
본죽 프랜차이즈의 진정한 가치는 매장 수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를 보면 한식 업종의 평균 폐점률은 무려 18.2%입니다. 5년 안에 82%가 폐업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본죽은 어떨까요? 겨우 1.2%의 폐점률입니다. 10년 이상 운영하는 가맹점의 비중도 65%로, 장기 운영이 가능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심지어 본죽 가맹점 중 25%가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사장님들은 자신의 매장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안정성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첫째, 단순한 조리 시스템입니다. 본죽은 초보 요리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조리 매뉴얼을 제공합니다. 둘째,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해 식자재 재고를 최소화하고 원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합니다. 셋째, 연평균 매출액 약 2억 8천만 원(월 2,300만 원대)이라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여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 운영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또한 본죽은 6년 만에 한식 프랜차이즈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국내에서 약 750~800개의 가맹점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는 단순히 '잘 나가는 기업'이 아니라, '오래 함께하는 기업'임을 증명합니다.
3. 포트폴리오 확장과 다각화, 성장의 다음 단계
본죽 프랜차이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은 본아이에프는 대담한 확장을 단행했습니다.
2006년 본비빔밥을 론칭해 메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고, 2010년 본도시락, 2015년 본설렁탕을 차례로 개발했습니다. 현재는 본죽, 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본우리반상 등 5개의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총 고객 매출 7,377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본죽&비빔밥의 성장입니다. 2015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후, 2018년 296개 매장에서 2024년 1월 기준 1,000호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본죽이 개발한 프리미엘 한식 브랜드 시스템이 본죽&비빔밥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해외 진출입니다. 2005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2008년 중국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2014년에는 해외사업 법인 '본월드F&B'를 설립해 전 세계인에게 한식의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죽 브랜드에서 출발한 본죽이, 이제는 '한식을 가장 잘하는 지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진화했습니다.
1997년 부도의 절망에서 2002년 대학로 본점의 개점까지, 그리고 현재의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까지. 본죽의 여정은 '역경을 기회로 만드는 기업가정신'의 교과서입니다. 죽이라는 평범한 음식을 프리미엄 건강식으로 재정의하고, 1.2%의 폐점률로 가장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모델을 만들어낸 본죽 프랜차이즈의 성공은 우연이 아닙니다.
마켓 리서치, 원가 관리, 가맹점주와의 상생협력이라는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늘날 본죽이 지난 20년간 사랑받으며 '죽 1등을 넘어 한식 1등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화하며 본죽 프랜차이즈의 성공 신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